가족끼리는 아직 서먹서먹하기에 가진 아이스브레이킹 시간, 주양명 목사님(사랑제일장로교회)의
인도로 여러 가지 질문들을 통해 서로 조금은 가까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유재완 목사님의 인도로, 가족별로 즉석사진을 찍고 함께 모여서 사진을 예쁘게 꾸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날은 코로나로 지치고 게을러진 육체를 단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전에는 각자 원하는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테니스를 즐기시는 목사님들, 미니골프에 푹 빠진 아이들, 포켓볼과 탁구를 치는 가족들까지..
지친 몸과 마음들이 활기찬 모습으로 거듭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점심식사 후 Zip Line 도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입회 하에 철저한 안전점검을 하고, 안전장비에 몸을 맡기며 500 피트 길이의
밧줄을 활강했습니다.
50 피트 아래에 흐르는 물줄기와 두 뺨을 스쳐가는 바람을 느끼며, 마치 유격훈련을
받는 듯한 스릴감을 맛보았습니다.
짜릿한 그 경험이 아쉬웠는지 다들 다시금 출발지까지 뛰어가서 한 번씩 더 타는 용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 다음은 Climbing Tower 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40 피트 높이의 목조 구조물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돌기들을 보며 한편으로는 두려움과
또 한편으로는 도전정신이 들었습니다.
안전장비가 우리를 붙잡아 주었지만, 못내 두려운 마음은 떨쳐버리지 못한 채, 튀어나온
돌기들을 손으로 잡고 혹은 발로 디디며 조금씩 위로 위로 올라갔습니다.
도중에 포기하고 내려오는 분들도 있었지만, 다같이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마침내 40 피트 위에 매달려 있는 종을 딸랑딸랑 치고 힘차게 내려온 목사님과 자녀들은
더 힘찬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식 단짠단짠 양념에 푹 배인 뼈없는 소갈비와 후랑크 소세지가 바비큐 숯불 위에서
우리의 식탁으로 옮겨졌을 때,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만찬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찾아온 나눔의 시간.
목사님 그룹, 사모님 그룹, 자녀 그룹 이렇게 세 그룹이 각자 가지고 있는 짐들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깊은 곳까지 꺼내어 보이지는 못했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고 기도의 동역자가
되어주리라는 다짐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수련회의 백미 캠프파이어 시간을 가졌습니다.
임수병 목사님의 현란한 기타반주에 맞추어 추억의 찬양들을 부르며, 수십 년 전
중고등학생 때의 기분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찬양을 부르면서 하나된 우리, 각자의 시간은 다르지만 하나님과 만나고 뜨겁게
교제하며 울고웃던 바로 그 시절로 돌아가 찬양으로 어우러진 값지고 보배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식사 후, 임수병 목사님의 인도 하에 뜨겁게 찬양을 드리며 폐회 예배
(사회:유재완 목사님, 기도:주양명 목사님(사랑제일장로교회), 말씀:고택원 목사님(새한장로교회),
축도:전동진 목사님(체리힐장로교회))로 2박 3일의 짧은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며 여전히 아쉬웠던 노회원 가족들, 다양한 음식들이 어우러진 Buffet 에
들러서 점심을 함께 나누며 못다한 이야기를 꽃피웠습니다.
아쉬움에 쉬이 발걸음을 떼기 어려웠지만,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서로 축복하며 헤어졌습니다.
노회의 한 가족으로써, 서로를 알고 서로의 짐을 조금씩은 나눠서 함께 짊어지며 기쁨과
감사로 하나된 귀한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